마음 공부

봄에 자살률이 가장 높대요.

윤페퍼 2021. 5. 9. 09:29


어김없이 봄은 오지요.

누군가에겐 몹시도 설레는 계절이겠지만, 아직 마음이 겨울에 머물러 있는 사람에게는 봄의 따땃하고, 넘치는 생동감이 눈치 없이 느껴지기도 하겠습니다.

봄에 유독 자살률이 늘어나는 이유는 앙상한 내 마음과 대비되는 계절감에서 오는 허망함.
혹은 그간 부족했던 에너지 때문에 행동력이 떨어져 있던 것이, 봄의 기운을 받아 실행할 기력이 생겨버린 탓일 수도 있겠지요.



뭐가 됐든, 우리 여름까지만 참아봐요.
여름이 되면 맛있는 수박도 먹고, 참외도 먹고, 콩국수도 먹어야 하니까요.


그렇게 여름을 보내면, 또 가을까지만 참아봐요. 가을 전어 되게 맛있는데 전어도 먹고, 홍시도 먹고, 송편도 먹어야 하니까.


그렇게 가을을 견디면 또 겨울까지만 참아봐요.
붕어빵도 먹고, 호빵도 먹고, 군고구마도 먹어야 하잖아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더 살아봐요.
그렇게나마 당신이 더 살아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단 걸 알아주길 바랍니다.